“작품을 볼 때마다 자식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정이 들어서인가 봅니
다.”
최근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단기간 최다전각(篆刻) 제작기록'을 인정받
은 전각가 서용철(47·인천시 남동구 만수5동)씨는 “죽기를 각오하고 전각
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전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새긴 전각작품은 모두 3
천230개. 불교경전인 금강경을 5개면으로 다듬은 돌 1천207개에 새겼다. 글
자수만도 5천440자. 나머지 2천여개는 신·구약 성서 등 성경에 나와 있는
230여만자를 새겼다. 중국의 청나라때 유명한 전각가 오창석이 30세때부터
84세까지 54년간 총 1천374개를 새겼다니 10여년만에 세운 서씨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전각을 위해 밤을 새운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며 최소한 12시간 이상
씩은 돌과 씨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다리가 마비되고 허리를 다친 적도
있단다. 고등학교 때까지 권투선수를 지낸 그는 올림픽대표선발전에서 탈락
한 뒤 복서의 꿈을 접고 79년 군 제대 후에 인장(印章)을 배우기 시작했
다. 이 때 배운 인장으로 돈을 벌어 전각에 썼다. 지금까지 전각에 필요한
돌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만도 1억원이 넘는다.
10년만에 3천230작품 새긴 '篆刻달인'
입력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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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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