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원로 언론인들이 용인시 수지읍에 둥지를 틀고 작은 모임을 결성해 화제다.
올해들어 언론계 원로들이 잇따라 수지읍에 터전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결성된 '일목회(一木會)'가 그들.
지난 6월 첫 모임을 가져 이번까지 다섯번의 만남을 가진 '일목회'는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일생을 보낸 한국 언론계의 대표적인 원로들로 구성돼 수지읍을 한국 언론계의 새로운 '고향'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우연치 않게 최근 이곳 수지에 언론계의 원로들이 속속 이사를 오셨습니다. 서로 이웃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원로언론인 모임이 만들어진 셈이지요.”
정기정(鄭基政·전 MBC 감사) 총무가 소개하는 이 모임의 멤버들은 조용중(趙庸中·회장·전 연합통신 사장) 이한수(李罕洙·전 서울신문 사장) 노철용(盧哲容·전 경향신문 사장) 윤임술(尹壬述·전 부산일보 사장·일경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신동호(申東鎬·전 KBS제작단 사장) 김동익(金東益·전 중앙일보 사장) 권혁승(權赫昇·전 서울경제신문 사장) 박근숙(朴瑾淑·전 서초CATV 사장) 강한필(姜漢弼·전 불교방송 사장·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문진(金文鎭·전 서울신문 전무) 유선우(柳善佑·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최호(崔浩·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 등으로 정총무를 포함해 총 13명. 직분을 놓고 본다면 마치 전직 언론사 사장단 모임을 보는 듯 하다.
이들의 모임은 겉보기에는 평범하기만 하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소주잔에 이야기를 담아 주고받는 모습은 마치 동창모임을 보는 듯 하다. 매달 첫번째 목요일마다 모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에서도 평범함이 묻어난다.
추석으로 하루 늦게 다섯번째 모임을 가진 이들 13명 원로언론인들은 올해 말쯤 여러 원로들이 '일목회'의 회원으로 가입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이날 모임을 정리했다.
현대사 산증인들 '한마을에'
입력 200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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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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