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시대와 NGO·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획 학술회의가 11일 오산시 한신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시민과 학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NGO학회(회장·김영래 아주대교수)가 공동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공동체와 NGO의 사명' '지역사회발전과 지방언론의 역할'이라는 2개의 주제를 놓고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장은 “본격 민주주의의 초입단계인 현 상황에서 특히 지역사회 풀뿌리NGO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시민 개인들의 생활과 NGO의 활동이 연관되는 생활의제를 중심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지방자치는 정치공동체에서 시작해 문화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 NGO가 반드시 역할해야 하며 지역NGO들의 연대활동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명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은 전국의 NGO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지방의제21'과 관련, “시민파급력이 약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주민과 밀착하고, 해외와도 지역적 교류를 활성화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언론에 대해 발표한 정상윤 경남대 정치언론학부 교수는 “지역언론은 지역 저널리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기관 중심의 기사 취재를 탈피하고 객관적 뉴스 판단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언론인들이 관찰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의 주역으로서 입장을 확실히 표명하고 공론화해 합의점에 이르려는 언론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