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는 그동안 대안노선으로 제시한 우회도로의 관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이 실측을 거쳐 시공사와 각계 전문가, 불교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노선에서 다소 우회하는, 사찰의 피해가 적어지는 노선을 택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제4공구 양주군 장흥면 교현리~의정부시 호원동구간에 대해 의정부불교대책위원회 일면스님(공동대표)등이 한국도로공사등을 상대로 제출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향후 불교계의 공사반대를 위한 집회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경기북부본부인 제25교구 봉선사 주지인 일면스님은 18일 “이구간의 공사반대는 조계종 입법기구인 종회와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원로위에서 연초 결정된 사안으로 불교계가 원하는 바가 관철될 때 까지 계속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간 논란이 되다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지하수 고갈등 몇가지 쟁점에 대한 유권해석은 불교계 주장의 일부이며 근본적인 문제는 다각도의 사찰 수행환경침해 및 환경파괴로, 시공사측과는 피해를 최소화시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할 창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면스님은 “이 사업이 국운이 걸린 사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사지속여부에 대해 다음 정부로 의사결정 여부를 이양시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불교계 일정에 대해서는 “공사현장에서의 물리적 공사중지와 함께 불교도 대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