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도 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설립 취지에 맞는 고유 목적사업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현안을 깊이있게 검토하면서 새 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송태호(57) 신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취임 닷새만에 기자간담회를 겸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문화체육부 장관(1997년 3월∼1998년 2월)을 역임한 그는 중앙부처 각료 출신으로는 처음 경기도 출연기관 사령탑을 맡아 화제를 일으킨 인물.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재단을 이끌게 된 그는 위상이 강화된 만큼 효율적 운영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만 한달 동안 사무총장이 공석이었고 기획조정실장과 문예진흥실장은 아직 비어 있어요. 공백이 길었던 셈이죠. 재단에 대한 여러 지적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내가 맡았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도민과 문화발전에 부응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체제를 갖추고 조직을 정비해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송 대표이사는 사업분야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융통성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론 봉사하는 자세와 투명성,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지역은 여러 여건이 중앙과는 다르죠. 도의 여건상 과도기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경기도 문화수준을 중앙만큼 끌어올리고 주민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심 없이 일할 생각이고, 주요 현안에 대해선 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경기문화재단이 앞에 나서기보다 지역에서 잘하고 있는 민간단체를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손 대표이사. “문화예술인들의 입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면서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