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를 살리고 인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문화·예술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벌여 나가겠습니다.”
신경철 인천시의회 의장은 5일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시의회의 운영 방안을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시의회는 시민대표기관으로 시민의견을 적기에 수렴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동북아 중심도시에 걸맞게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천시 집행부와 함께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경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협조 기능에도 충실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방의원들의 자질론이 자주 거론됐다. 자질 향상 방안은.
“지방의원들의 자질론은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것이 주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전문성 보완을 위해 법조계와 시민단체대표 등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한 의정발전 자문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자문과 조언은 물론 정책 검토에서 판단, 대안 마련까지 위원회를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의원들의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제도를 정비해 연구활동을 활성화하고 안건심사기법이나 사무감사, 조사기법, 자치법규 입법기법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한해 의정활동 방향은.
“강력한 의회상 정립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아울러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시 집행부와 원활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직간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 제4대 1기를 마무리하는 한해인 만큼 새롭게 출범할 2기 의장단을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한 시의회의 역할은.
“경제자유도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회 차원에서 송도지구 등 3곳의 경제자유구역에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역량과 외국기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적 수용성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지방의회 차원의 외교역량을 높여 동남아 등 주변 국제사회에서의 시의회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 또 외국기업에 대한 특별대우로 야기되는 국내기업이나 내국인의 역차별을 상쇄할 수 있도록 대안마련에도 힘을 쏟겠다.”
-올해 지역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경제적 어려움은 국가 전체의 총체적 문제다. 다행히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서 그나마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 집행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등 서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체감경기 회복에 행정력이 집중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제자유구역내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건설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특히 올해 전체 예산 3조4천여억원 중 60%를 조기에 집행토록 시 집행부와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의원 유급제 실시가 가시화됐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지방의회는 지난 61년 해산된 후 30년만인 91년 부활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다시 부활한 지방의회는 그 역할과 사명이 중차대함에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채 명예직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유급제가 실시되면 의원들의 생활이 안정됨에 따라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훌륭한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은.
“지방특성에 맞는 정책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지방분권특별법 등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해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방의회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지식함양과 자기 계발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먼저 시의회나 시 집행부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특히 미흡한 점이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회를 찾아 주길 바란다. 인천시의회의 주인은 인천시민이란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2004 비전을 말한다] 신경철 인천시의회 의장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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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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