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회원 상호간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어려운 이웃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이천지역 단위 봉사회 회장들로부터 만장일치로 협의회장에 추대돼 오는 23일 취임식을 갖는 대한적십자사 이천지구협의회 차기회장 안영순(56)씨는 “적십자 봉사회는 다른 어떤 봉사단체보다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봉사활동이 대부분인 만큼 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신념으로 분골쇄신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대한적십자사 이천지구협의회는 장호원지역 여성들로 구성된 도화봉사회, 노인들로 구성된 선우봉사회, 40세 이상 장년 모임인 구만리 봉사회등 7개 단위 봉사회 300여명을 거느린 지역 최대규모 봉사단체의 하나다.

안영순 신임회장은 적십자사가 국가의 전체적인 재난 발생시 이를 지역으로 나누어 대체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회원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신속하고 긴밀한 재난극복으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한다.

안 회장은 지난해 여름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회원 100여명을 투입했을 당시 보일러 기술, 농기계 수리등 회원들의 봉사능력이 가지각색이며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협의회가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10여년 전 장호원지역 여성들을 규합해 적십자 도화봉사회를 조직한 안 회장은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탁원한 리더십을 발휘해 이 조직을 반석위에 올려 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2년 전에는 시정자문기구의 하나인 이천시 여성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무난히 이끈 것은 물론 세계인의 주목속에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도 이천여성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때 먼거리를 오가며 솔선수범해 귀감이 됐다는 평이다.

산란계 10만마리를 키우는 '알부자'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한 안 회장은 97세의 시아버지와 89세의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지난해 경기도지사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하고 또 2남1녀중 두 아들을 의사와 사업가로 훌륭하게 길러내 이천지역에서는 모범가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

“전임자들이 훌륭하게 이끌어 온 적십자사 봉사회라 행여 이들에게 누가 될까 매사에 조심스럽다”는 안 회장은 “이 단체를 누구보다 열심히 잘 이끌어 이천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