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잡부서 중국집 배달까지 다양한 경력 끝에 자수성가한 30대 후반의 젊은 사업가가 기업의 모든 이윤을 대학설립에 투자하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만두 판매 하나로 연간 2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만큼 국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식품업계 선두주자인 취영루 박성수(38) 사장이 최근 파주시에 특수 목적대학 설립 의지를 밝혔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대학 졸업 10년만에 성공한 기업가에서 교육자로 변신을 꾀하는 박 사장의 인생역경 또한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부족함이 없는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릴적부터 육체적 노동 만큼 훌륭한 스승이 없다며 공사판과 중국집 배달에 뛰어들어 스스로 학비를 충당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 졸업을 앞둔 90년 그는 아르바이트 시절 알게된 성남시 소재 손전등 제조업체에 입사, 5년만에 이 회사를 인수하는 능력을 보였다.
호경기를 누리던 제조업도 잠시 98년 전국을 강타한 IMF로 위기를 맞은 그는 새로운 변신만이 살길이라고 보고 2000년초 만두공장을 설립하며 사활을 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 없이 대량 생산되는 만두가 시장공략에 한계를 보이자 2000년 8월 기존의 모든 사업장을 정리, 국내 정통 중국 요릿집 취영루를 인수한 게 적중해 지금은 대기업 못지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브랜드 가격만 780억원 상당의 취영루는 인수 첫해 22억원 매출서 출발, 2001년 59억원, 2002년 18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억원, 내년엔 500억원 달성 및 전국 20여곳 체인망 가동을 목표로 하는 등 국내 최정상 식품업계로 발돋움했다.
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한다는 기업윤리 준수와 열악한 식품업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제외식 대학 설립에 나섰다”며 대학 설립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차한잔]박성수 취영루 사장
입력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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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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