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성정아트홀에 잘 차려입은 정장 차림의 부부들이 속속 도착했다.

성정문화재단(이사장·김정자)이 수원지역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멤버십 음악회 '성정필과 함께하는 삶과 음악' 시리즈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 문병대 경기도경제인연합회 회장, 우제찬 본사 사장, 홍기헌 경기언론인클럽 회장, 정규호 경기예총 회장 등 10여쌍의 부부와 유은옥 수원YWCA 회장, 박용수 단오극장 대표이사 등 지역유지급 참석자 30여명이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는 성정필 음악회에 앞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면서 수원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김 이사장은 “아트홀이 100여석 규모로 아담하고 연주회의 다변화를 위해 소수가 즐기는 형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멤버십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00여명의 청중 가운데는 일반 시민과 학생 등이 70%를 차지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앞으로는 평생회원을 신청받아 소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고급 맞춤형 음악회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을 매개로 한 사교모임적 성격이 엿보인다.

연주회의 분위기도 새롭다. 총 연주회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해 지루함 없이 산뜻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인터미션(휴식시간)을 없앴다. 또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등 어렵지 않은 레퍼토리를 해설을 곁들여 연주,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멤버십 음악회와 함께 기업에서 원하는 음악회를 맞춤형식으로 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 오케스트라가 할 수 있는 연주회들을 다양하게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