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소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교구장님을 보좌해 드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4일 주교 서품식을 가진 천주교 수원교구청 이용훈(마티아) 보좌주교는 “교구내에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훌륭한 표양과 모범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이런 막중한 책임을 주신 것은 그동안 제가 사제생활을 제대로 못해 보속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성시 양감면 출생으로 지난 79년 사제 수품을 받은뒤 88년 수원 가톨릭대와 인연을 맺은뒤 총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사제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사제 서품을 받을 당시 프란치스코의 기본정신인 '눈과 귀와 입을 열어서 소외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이 주교는 “앞으로 이를 실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부족하고, 부덕하고 모자란 인간이 중요한 소임을 수행하게 돼 기도를 먼저 청한다”는 이 주교는 “기도를 청한다는 것은 여러면에서 부족한 저의 부분을 채워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이 주교는 기도의 의미를 “기도없이, 은총없이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최덕기 주교님이 주교활동을 더욱 잘 하실 수 있도록 보좌주교로서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주교 수원교구는 정자동 주교좌성당 대강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 손학규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교서품 미사 및 축하식을 개최했다.
서품식 가진 수원교구 이용훈 보좌주교
입력 2003-05-15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3-05-1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