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독거노인에게 봉사활동을 해온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수원고등학교와 수원여자고등학교의 봉사 연합동아리 '한울' 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의 미담이 전해지게 된 건 최근 '수원고등학교 교감선생님 귀하'라는 편지에 수원고등학교 3학년 안재균(18) 학생과 수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안소라(17) 학생 등 6명의 이름과 그들의 선행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편지를 보낸 이금자씨는 6년전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사)연무사회복지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오고 있다. 안군 등이 이씨를 알게된 건 (사)연무사회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반찬을 가져다주는 일명 반찬서비스를 통해서였다.
지난해 여름 특별한 수입거리가 없는 이씨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지은지 20년이 넘은 집에서 살고 있었고 연탄보일러가 고장난 상태였다. 때마침 옆집에서 이사가면서 연탄보일러는 고쳐줘 이사를 마음 먹었지만 이씨 혼자 이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때 안군이 반찬서비스를 왔다 일꾼들에게 돈을 줘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바로 그주말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이사를 도왔다.
이씨는 안군 등의 도움에 너무 고맙다며 교감선생님앞으로 편지를 보냈고 편지에서 “몸이 아파 이제서야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학생들을 훌륭하고 아름답게 가르쳐 줘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이에게도 도움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안군 등은 이외에도 자신들이 방문한 독거노인들에게 일이 생기면 동아리 친구들과 합심해 일을 처리하는 등 남몰래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미담이 되고있다.
남몰래 독거노인 도와온 고등학생들의 선행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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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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