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증상을 앓고 있는 아버지 목숨을 살리기 위해 두 아들이 간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청 공무원들도 십시일반 동료직원 돕기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두 아들의 효심에 병상에서도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고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건설과 토목담당 김석기(50·6급)씨.
지난 10월20일께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이 동반하자 지난달 22일께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간경화 증상이 심각해 간 이식수술을 하지않으면 생명연장이 어렵다는 병원측 진단이 나왔다.
상황이 급박하자 맏아들 대열(25·회사원)씨와 차남 호열(23·한동대)씨는 즉시 혈액형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같은 O형인데다 조직검사까지 일치해 그나마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다.
12일 수술날짜를 확정받은 대열씨는 여자친구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자 자식이면 부모를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나약해지지 말라는 격려까지 받았다. 또 전산전자학을 전공하고 있는 호열씨는 아버지 완쾌가 뜻깊은 성탄절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8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연천군은 11일 수술을 하루앞둔 김씨를 김규배 군수가 위로방문, 격려와 함께 정성을 전달했다.
투병 아버지 위해 두 아들 간이식
입력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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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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