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배가 해외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그 자체로도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손수 개간한 비옥한 옥토에서 고품질의 배를 생산, 해외에서 국산 배의 명성을 드높이며 고수익을 올리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용인시 원미리에서 7만여평 규모의 10개반으로 구성된 '우리배 작목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애란(47·여)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이미 이 일대에선 소문난 여성농업경영인이다. 지난달 29일 농림부가 주최한 '수출 20억불 달성 기념식'에서 수출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으며 이에 앞서 지난 11월 농업인의날 행사에선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김씨가 대표로 있는 '우리배 작목반'은 지난 2000년 말레이시아에 배 15t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4년만에 9배가 늘어난 135t의 수출량과 45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독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엔 '우리배'의 맛을 본 싱가포르대통령이 대사관을 통해 재주문하기도 했다.
'우리배'가 해외에서 인정받기까지 김대표는 그야말로 맨손에서 시작해 부단한 노력하나로 오늘을 일궈냈다. 고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손수 배지관리를 하고 손길이 많이 가더라도 친환경 재배를 통해 지금의 당도높은 상품을 만들어냈다. 양질의 땅을 만들기 위해서 배즙을 갈아서 뿌려보는가 하면 한약재를 토지에 살포하는 등 토지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이런 결과로 수출 45만달러를 달성한 효자상품인 '우리배'가 탄생했다. 농촌이 좋아 15년전 용인에 터를 잡은후 5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우리배 작목반은 요즘 쏟아지는 주문을 받느라 주말과 휴일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올 2월까지 수출 주문물량이 몰려있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몸은 힘들어도 해외 각지에서 호평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즐겁기만 하다”며 “내년에는 좀더 분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과일수출에 앞장서겠다”고 신년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우리배 작목반 운영 김애란씨
입력 200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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