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성' '일상성' '네트워킹'.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던진 새해 화두다. 8일 재단에서 송 대표이사를 만나 '2004년 업무추진방향'을 들었다.
송 대표이사는 재단의 역할을 '지원기관'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중앙 문화정책 무대가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위원회' 형태로 변화되고 있고, 지방단위인 경기지역에서도 올 상반기 '문화예술진흥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인 것과 무관치 않다.
“재단은 상층·하층부를 연결하는 중간자적 입장에 처해 있다. 앞으로 민간참여가 더욱 활성화되고 민간단체가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할 시기에도 재단은 문화예술 주·객체의 중간자적 위치를 유지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그는 재단의 위상을 밝혔다.
이같은 위상에서 재단이 할 수 있는 역할·사업들을 올해 능동적으로 추진, 문화예술인이나 도민들 모두가 나름의 문화적 욕구를 향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쏟아냈다.
우선 문화예술의 현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전문학상' '예술인 창작촌' '기전아트페어' 등을 통해 순수 기초예술 육성기반을 조성하되 현장 예술인들의 요구를 수렴해 지원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문화예술의 일상화다. 그동안 재단은 기금 지원 등을 문화예술인 등 전문인 중심으로 지원해 왔다.
올해도 전문인들의 예술적 욕구를 지원은 하되 그 중심을 도민들이 생활속에서, 지역에서 문화예술에 직접 참여하고 향수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관별·지역별로 다양화된 문화교육 및 콘텐츠를 실시해 문화인을 육성하고 온라인 동호회, 소극장 육성, 테마 박물관 및 전시시설의 행사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내 지역·분야(장르)별 문화예술단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네트워킹이다. 지역·분야별 인력풀을 활용해 사업별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유기성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기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20억원의 공모지원사업을 이런 측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1천여억원에 달하는 기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재단이 금리인하로 재정력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송 대표이사는 “뚜렷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없는 탓에 당분간 도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이같은 사업계획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터뷰]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입력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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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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