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하면서도 호방한 성격, 누구나 보면 호감이 가는 미남형, 그리고 지역발전의 선각자. 이는 유병직(59) 군포상공회의소 회장에 따라 붙는 수식어인 동시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98년 3월, 제2대 회장에 취임한 이래 6년째 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유 회장은 외모에서 풍기는 것처럼 정겹고 우직한 성품으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현재 그가 교류를 갖고 있는 인사는 800여 업체의 회원을 제외하고도 지역 선후배를 포함, 줄잡아 1천명선은 넘고 있다. 지역내 일부인사들은 이같은 이유로 그를 '마당 발'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가 지역에서 각광받는 진정한 이유는 상공회의소 회장보다는 지난 80년초 부터 지역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실천했다는데 있다.
 
시 승격 이전인 지난 81년 시흥군 시절, 현 군포1동 지역에 대한 원활한 구획정리사업을 위해 도시계획입안권을 갖고 있는 안양시청과 92년 완벽한 산본신도시 건설을 위해 건설부, 주택공사 등 관계기관을 방문한 횟수와 그들과의 설전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주민화합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호주머니를 털어가면서 회장직을 맡는 등 80년대 초반부터 90년 중반까지 몸 담았던 새마을지회, 체육회, 자유총연맹, 평통 등 각급 사회단체는 지금도 왕성한 활동과 함께 지역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초대 민선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한 때 정치노선을 걷기도 했던 유 회장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매일 아침, 운동삼아 집앞 마당을 쓸고 있다는 유 회장은 “금년에는 회원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새해 포부와 함께 인사를 대신했다.
 
유 회장은 “비록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도 경제 현실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참담한 경제난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수도권의 각종 규제를 가감히 풀어 공장 신증설을 통한 고용창출이 극대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회원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업전개가 필요하다”며 “세무행정 등 각종 세미나와 좌담회, 설명회 등을 폭넓게 개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