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재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알코올문제 종합연구센터 및 알코올의존증 전문 치료병원이 일산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재)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임지순, 이하 음주문화센터)는 26일 오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이용섭 국세청장, 주류회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준공 및 전문 치료병원 개원식을 가졌다.
 
음주문화센터는 또 전문 치료병원 개원 기념으로 미국 일본 한국의 알코올의존증 전문가 8명을 초청, 26~27일 이틀동안 '알코올의존증 국제 심포지엄 및 심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음주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천500평 규모로 275억원이 투입됐으며 센터 설립 및 운영 기금은 소주 맥주 주정 등 주류 제조회사의 출연금으로 충당된다.
 
이 센터에는 알코올 관련 교육시설, 건전음주문화홍보관, 연구시설 등 알코올의존증 예방시설과 주간 외래센터, 밤 병원, 입원 및 재활관리 등을 위한 180병상 규모(초기 60병상 운영)의 알코올의존증 전문 치료병원(KARF병원)이 들어서 있다.
 
음주문화센터는 KARF병원(병원장·최신정) 건립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7년동안 선진국 알코올치료 모델과 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알코올의존자 치료환경을 분석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KARF 병원은 특히 내과의사, 정신과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료팀을 구성하고 환자의 치료참여를 높인 맞춤형 서비스, 가족들을 위한 가족 서비스 등 선진국 모델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재발률이 70%이상인 알코올 의존증의 특성을 고려해 퇴원 환자들도 병원 퇴원후 지원팀과 전국 17개 지역에 운영중인 지역알코올상담센터 및 사회복귀시설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된다.
 
센터 관계자는 “전문치료 병원 개원으로 기도원 등 인권사각지대에서 고통받았던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의 치료·재활여건이 한층 강화됐다”며 “알코올문제 예방을 위해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