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푸른 생명의 희망으로 꿈틀거리는 봄. 이 봄이 지나기 전에 정구문(16·단월중 3)군이 엄마·아빠가 '구문아~' 하고 부르는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선천적 청각장애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정군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최근 그의 청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비 마련을 못해 안타까워 하고있다.
 
정군은 심한 백내장 증상으로 1m 앞에 있는 사람조차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을 잃은 아버지 정병일(54)씨, 정신지체 장애인인 어머니 이길순(53)씨와 함께 월 30만원의 기초생활보조금에 의존해 어렵게 살고 있는 딱한 형편에 처해있다.
 
더욱이 정군은 체계적인 특수교육을 받지못해 글도 잘 모를 뿐 아니라 수화도 하지못해 유일한 의사소통 방법은 손짓과 발짓이 전부다.
 
그런데 최근 주변의 도움으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전문의사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수술을 할 경우 어느정도의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정군의 가정 형편으로는 수술비로 들어가는 3천여만원의 비용을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만큼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정군을 돕기위해 단월중학교 학생·교사는 물론 대한적십자사 양평봉사회 등 많은 사회단체가 나서 관내 각종 행사장과 인터넷 카페·게시판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성금이 잘 모아지지 않고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군의 담임교사인 박창원씨는 “주위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현재까지 1천200만원 정도의 성금이 모아졌으나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만큼 비용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태어나서 한번도 '소리'라는 것을 들어보지 못한 정군에게 부모님의 목소리를 단 한번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원계좌번호:농협중앙회 231081-51-018090(예금주·김월례) 문의:016-354-0842(반딧불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