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일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한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인천지역 기업은행 거래기업들의 운영이 알차고 인천지역 경제의 뿌리가 든든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에 근무하면서 금융과 재정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재무 관료출신.
지난달 기업은행장으로 부임한 후 기업은행의 변혁을 이끌고 있는 강 행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기업은행을 이끌어 나갈 전략은.
“무리하게 외형을 키워나가기 보다는 그동안 우위를 점해오던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경영 자문을 강화하는 등 토털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 기업과 은행이 더불어 살 수 있는 풍토를 개척할 것이다.
이러한 토대위에서 기업대상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시장을 비롯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투자은행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우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부지런히 거래 중소기업들의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인천지역 방문도 이러한 현장중심의 경영을 위한 것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지역경제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우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기업은행의 주고객인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파동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대책은.
“중국의 고도성장과 올림픽 특수, 운송비용 증가,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 2월 총 6천억원 규모의 '원자재 구입 특별자금'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동일인당 3억원 범위내에서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기존의 대출보다 저리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경제동향 점검·대책반'을 구성, 경제 및 금융환경 동향 변동을 상시 점검토록 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