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후손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잠시 빌려온 겁니다. 잘 가꾸어 돌려줘야지요.”

지난 4월 취임하면서 발전처 공원화를 선언한 전상기(53·공학박사)처장.
 
환경과 품질, 안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그는 한국환경영향학회 감사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환경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발전소 부지 30%이상을 녹지로 조성,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겠다”는 전 처장은 환경친화형 발전처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일산발전처는 그동안 환경부로 부터 3년 연속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10월에는 국제환경표준시스템 ISO14001 인증을 획득해 자율환경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
 
전 처장은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현재 기준치보다 크게 낮은 질소산화물(NOx) 배출농도를 더 줄이기 위해 내년에는 저NOx 버너를 설치해 '미래를 창조하는 환경친화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 한전그룹 43년사에서 첫 기술직 경영지원처장을 역임할 만큼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전 처장은 품질경쟁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 외부전문기관 컨설팅 없이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예전에는 제품의 질만 향상시키면 됐으나 지금은 원자재 구입에서 부터 제조, 폐기물 처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품질관리가 중요한다”는 그는 “품질관리에 회사 사활이 걸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모래성 쌓기라며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발전처는 이에 따라 '안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구호 아래 체계적인 산업안전보건활동을 벌여 지난 5월4일 노동부 기준 무재해 목표 10배(3천960일)를 달성했다.
 
93년 준공이후 10년동안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사업장이 된 것이다.
 
전 처장은 환경, 품질, 안전경영 체제를 밑거름 삼아 1천일 무고장 운전및 무재해 15배 달성을 위한 'ACE2007'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산신도시와 서울 등지 30만세대 전기와 14만세대의 난방열을 공급하는 초대형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전 처장의 야심찬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