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17일 수리산산신제보존회(회장·이기형)주관으로 수리산 산신제당에서 지역주민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산 산신제를 가졌다.
 
광정리 주민들은 마을과 가깝게 위치해 있는 수리산의 산세가 좋고 진산은 아니지만 마을 뒤편에 우뚝 솟아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어 산신제를 지내게 됐으며 산신제를 통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 기원을 목적으로 매년 음력 정월과 7월에 길일을 택해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산신제는 일제시대에 미신타파라는 미명하에 탄압을 받게되어 맥이 끊길 뻔한 굴곡을 겪었으나 당시 군포에 거주하던 소수의 직계가족을 통해 전수됐다.
 
해방이후 많은 노력끝에 산신제를 재연하게 됐고 지금까지 보존하여 행해지고 있으며 지난 86년에는 경기도가 주최한 '제5회 지사기 쟁탈 민속경연예술대회'에서 시흥군 대표로 참가하여 화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군포의 수리산 산신제는 제례의 형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전래되면서 잊고 지낸 선조들의 민간신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협동단결과 화합을 이루게 하고 이웃과의 연대의식 형성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들어서는 청소년 및 전통연회에 관심있는 이들이 많이 참석, 새로운 전통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