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을섭 성남보호관찰소장은 보호관찰대상자들이 효 기행, 장애인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고 있다며 따뜻한 애정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랐다.
2003년 7월에 부임한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 소을섭 소장은 불우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어려운 가정환경임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발굴,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예기치않은 범죄행위로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들에게는 질책을 하기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정열을 쏟고 있다.
 
다음은 소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불우청소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진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불우 청소년들은 자기의사와 상관없이 대부분 부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회 소외계층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비행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들을 질책하며 징벌을 가하는 것보다는 애정을 갖고 선도한다면 오히려 한번의 비행이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성남지청과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와 공동으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중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성범죄예방위원들과 1대1 이모되어주기, 꿈을 심는 여름캠프, 통일염원 금강산 등반, 내고장 문화유적지 탐방, 효 기행, 시설노인 모시기, 장애인 사회체험 도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 박만 성남지청장과 정인화 범죄예방위원회 성남지역협의회장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연간 재범률 통계로 알수 있습니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성남보호관찰소가 개소된 이후 4년동안 3.8%에 불과합니다. 이 수치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일 것입니다. 또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대상자는 각각 2.9%와 1.3%로 더 낮은 범죄율을 보여 보호관찰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성남지법도 가정폭력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277건을 우리에게 판결전조사와 환경조사를 의뢰, 재판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업무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원사항과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15명에게 직업훈련, 11명에게 복학주선, 27명에게 장학금 지원, 136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24명에게는 무료로 문신제거 시술을 해줬습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보호관찰 대상자를 무조건 범죄자로 보는 시각은 지양돼야 합니다. 한번의 실수는 누구나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저희 보호관찰소도 범죄행위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범죄에 가담하지 않도록 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