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감이 있지만 시민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고양시 대형 문화예술 공간인 덕양어울림누리(덕양문화체육센터)가 지난달 1일 개관과 함께 국사봉 비나리를 시작으로 러시아 인형극,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러시아 빨간별 붉은군대 댄스 앙상블 등 품격높은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고양시는 그동안 인구 100만을 내다보면서도 변변한 공연장 하나 갖추지 못해 '문화 불모지'로까지 일컬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고양문화재단 설립에 이어 순 우리말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덕양어울림누리가 개관되면서 벌써부터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 공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울림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누리'에 서로 한데 어울린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문화재단은 대극장을 '어울림극장', 소극장은 '별모래소극장', 전시장은 '어울림미술관', 아이스링크는 '성사얼음마루', 실내수영장은 '꽃우물수영장'으로 이름 붙였다.
또 내년 말 문을 열 일산문화센터도 '일산아람누리'로, 대극장은 '한메아람극장', 콘서트홀은 '한메바람피리 음악당' 등 순 우리말을 사용했다.
고양시가 이렇듯 톡톡 튀는 문화예술도시로 변모해 가는 한 가운데는 고양문화재단 이상만(70) 총감독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 공모에 의해 문화재단 사령탑에 발탁된 이 총감독은 70년대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대학에서 예술경영학을 가르치는 등 문화계 안팎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총감독은 “고양시는 문화 의식과 학력 수준이 매우 높지만 급격한 도시팽창 과정에서 정체성과 자긍심이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며 “역사성과 도시 성향 등을 살펴 고양시를 우리나라 문화의 방향을 알리는 한국문화 진원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양시에 품격높은 공연을 계속 유치하는 한편 예술영재교육원 설치와 예술단체 육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계를 세울 계획이다.
그는 또 “내년 말 개장되는 일산아람누리는 수준 높은 클래식 등 순수공연 중심으로 꾸미고 덕양어울림누리는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가족 공연장으로 사용하겠다”며 “두 시설이 중복되지 않고 특화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끝나는 2006년 말 고양과 우리 역사를 복원해 가칭 '고양, 한민족 6천년' 국제 축제를 준비하겠다는 그는 오는 20일 헝가리 국립 집시오케스트라와 21일 러시아 빨간별 붉은군대 댄스 앙상블 초청 공연 준비 등 오늘도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전파에 여념이 없다. =고양
고양문화재단 이상만 총감독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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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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