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 보급으로 일반인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지역의 사진계는 침체의 늪을 지나 사멸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한 해에 20~30회 정도 열리던 사진전시회가 고작 4~5회로 대폭 줄고 20여개에 이르던 사진단체들도 유명무실해져 3~4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사멸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사진동인 '회색카드(회장·김두화)'가 소속이나 사진 경향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13명의 젊은 작가들을 선정해 사진 붐을 다시한번 일으켜 보자며 '기사회생(起死回生)'전을 연다.
27일부터 29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현대사진계열 작가 강기원 김두화 남기성 송영배 윤기섭 유희근 정연수 차신기 홍성일과 풍경사진계열 유진수 이정휘 이경로 전유병 등이 참여,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홍성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풍경의 뒷모습을 은유한 '감추어진 풍경’등 5점을, 남기성은 화성시 고정리의 시화지구에서 인간의 욕망으로 버려진 죽음의 땅이 회복되는 지점을 작가 특유의 시각으로 포착한 '시화지구 시리즈’ 등 5점을 내놓았다.
또 정체성 시리즈로 개인전을 열어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김두화는 정체성이 모호해 지는 현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 4점을 발표한다.
유진수는 정제되고 깔끔한 프레임으로 잘라논 자연의 모습을, 흑백사진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이경로는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해 현실의 풍경을 흑백의 추상적인 풍경으로 바꾸어 놓은 작품을 각각 전시한다. (031)218-0400
사진동인 회색카드 '기사회생(起死回生)'전
입력 200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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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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