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단'의 단장을 맡아 베이징을 방문했던 신진호(60)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대해 많이 배웠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중화전국청년연합회(이하 중청연)의 도움으로 중청망(중국청년인터넷센터), 베이징대와 칭화대, 중청보(중국청년신문사), 전국부련(전국부녀자연합회) 등을 방문한 신 이사장은 중국 각 기관들의 거대한 조직력과 체계적인 인적관리를 보고 무척 고무됐다.
 
이번에 중국측 교류를 담당한 중청연은 전국 295만개 지부에 7천8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이 단체에 속한 수 만명의 회원들이 정부의 고위관리나 당 간부로 성장하게 되는데, 실제로 중국의 현 주석을 맡고 있는 '후진타오' 역시 이 단체 출신이다.
 
신 이사장은 “이렇게 큰 단체와 수원시가 교류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성과”라며 “우리의 각 기관에서는 청년회라는 이름만 보고 그 가치를 평가 절하해버리는 우를 종종 범해왔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결국 진작부터 중청연의 규모와 역할을 간파한 신 이사장은 치밀한 준비로 각계에서 청소년전문가들을 초빙해 베이징 방문단을 조직했고 이번 방문을 통해 향후에 지속적으로 한·중·일 청소년 여름 캠프를 개최한다는 합의를 중국측에 얻어냈다.
 
한편 중청연 뿐아니라 웬만한 중국내 조직에는 한반도를 담당하는 전문가가 있고 한국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데 비해 우리는 중국에 대해 늘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게 신 이사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신 이사장은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 나서서 향후 중국 청소년들에 대한 연구와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확보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시설관리 공단의 사업계획에 대해 신 이사장은 “청소년 문화센터 뿐 아니라 수원시 종합운동장을 보수해서 다양한 문화강좌를 유치할 생각”이라며 “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탁구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마련하고, RC(무선조종자동차)나 모형항공기 대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