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45년간 봉직해온 김장환(70·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 목사가 19일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김장환 목사 성역 45년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예배'가 이날 팔달구 교동 수원중앙침례교회 본당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정찬 수원시기독교연합회장을 비롯해 개신교계 인사와 신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목사는 이날 “45년 전 사역을 시작하면서 안사람(트루디 김)이 미국에 가자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한국을 좋아해 다행이었다”며 가벼운 이야기로 인사말을 시작해 “지난 세월 '말씀'을 전파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는 한 발 물러나 사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자들에게는 특별히 “후임인 고명진 목사를 나보다 2배 더 사랑하고 존경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교인 여러분들도 우리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1934년 화성군 안용면 장지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미군 하우스보이로 있던 17살 미군 칼 파워즈 상사의 도움으로 미국유학길에 올라 밥존스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됐다. 1959년 귀국해 당시 신자 12명에 불과하던 수원중앙침례교회를 1만5천명의 교회로 성장시켰고 교육과 방송을 통한 선교에 힘을 쏟았다. 2000년 호주에서 열린 침례교세계연맹(BWA)에서 임기 5년의 총회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