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문규현 신부)이 한미구호재단 한국지부(지부장·김병준)를 대신해 북한 동포들에게 30억원 어치의 의약품을 보낸다.
 
전국사제단은 4일 인천시 중구 항동 (주)영진공사 보세창고 마당에서 '북한 지원 의약품 축성식(의약품이 무사히 도착해 잘 쓰여지길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사제단 문 대표와 김영식(총무) 신부, 인천교구 김병상·황상근(이상 고문)·박요한(총무) 신부 등이 나란히 참석해 북한 동포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영진공사 보세창고에 보관된 의약품은 한미구호재단 한국지부가 전국사제단에 기증한 것으로 소아용 타이레놀, 수술약품, 진통제, 주사용품, 수술 보조용품, 알레르기 피부치료제, 솜, 진통제 등 1만1천969상자 3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들 약품은 오는 7일 낮 12시 배에 실려 인천항을 출발하며 8일 오후 4시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해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국사제단은 한미구호재단 등 각계의 후원으로 지난 1996년부터 쌀, 구호품, 생필품 등을 북한에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차미경 전국사제단 간사는 “질병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