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7시 인하대 하이테크관에서는 총학생회장단동문협의회(회장·조남태) 동문 60여명과 황선근 부총장, 이종호 대외협력처장 등 본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신 기증 유언장과 기부보험증서(사망시 보험금의 수익자를 자선 및 공익단체로 지정, 그 사망보험금을 이웃과 사회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보험의 유형) 기증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부부 내외가 사후 시신 기증을 약속한 총학생회장단동문협의회 조남태(기계 64학번) 회장은 “총학생회장 출신 동문들은 재학시절 모교의 교훈인 진(眞)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실천했던 지식인”이라며 “사회에 진출해서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단동문협의회는 기부보험 캠페인을 '논개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이 한 몸 다 바치는' 참된 모교사랑 실천운동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사후 시신 기증을 약속한 동문은 조남태(기계·64)부부, 송방현(섬유·75), 전희수(사학·85), 정재교(자원·85), 서경준(수학·90), 이혁재(기계·90) 동문 등 7명이다. 이광현(불문·81), 이명재(생물·85), 이성재(정외·96), 한창윤(건설·96), 정재교, 전희수, 이혁재 동문 등 7명은 각 1천만원의 기부보험에 가입하여 총 7천만원을 모교에 기증했다.
황선근 부총장은 인사말에서 “이제껏 많은 동문들이 모교발전기금을 전달했지만 오늘처럼 가슴 뭉클하면서 숙연한 자리는 없었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바쳐 기부한다는 것은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어떠한 기부금보다 값진 모교애를 전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방현씨는 “생명존중이 훼손된 시대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침묵하지 않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역대 총학생회장 선·후배들이야말로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시신 기증으로 우리 나라 의학교육이 더욱 발전되어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