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즐겁게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어가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정신보건센터 서규동(39·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센터장은 '서로간의 부대낌을 통한 치료'를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또 “'열린마을'은 글자 그대로 화성시 관내 모든 분들에게 활짝 열려있다”면서 “언제든 부담갖지 말고 찾으셔서 함께 어울려 실컷 놀다보면 우울증은 어느새 저만큼 달아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마을' 운영기조는.
 
“2001년도 보건복지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증 등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이 8.7%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로 볼때 화성시에는 최소한 1만6천명의 정신질환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파악되고 있는 관내 정신질환자는 200명도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정신질환자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열린마을'은 기존의 정신질환자들의 치료는 물론, 정신건강 상담 및 순회진료를 통해 정신질환자를 조기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운영 프로그램은. 

“'열린마을'은 기존의 각 보건소·보건지소, 정신병원, 대학, 병·의원에서 운영하던 것을 국내 최초로 사회복지법인(경산복지재단)에 위탁한 '모델형' 보건센터 입니다. 무용과 수화, 공예, 인지행동 재활치료 등 정신질환 치료를 네가지 요법으로 분류, '차차차 나이트 댄스 배우기' '수화로 노래부르기' '한지 공예' '비즈 공예'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취업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한편, 정신건강 상담 및 순회진료,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화성이 원체 넓은 지역이다보니 정신질환자들이 센터까지 오가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조암택시부와 발안택시부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무료로 이동봉사를 하고 있고, 오산 한사랑정신과 이동진 원장이 무료진료를 해 주는 등 주위의 고마운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정신보건센터는 지난 3월3일 향남면 발안리 보건소 인근으로 확장이전했다. 문의:(031)369-2892(월·수·금)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