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팀의 에어쇼, 특전사 시범단의 절도있는 태권도 시범, 인순이·코요태 등 인기 연예인의 식후 공연….

1천만 경기도민의 화합의 장이면서도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어느 대회때보다 많은 화제를 낳았던 제 51회 경기도민체전을 되돌아보며 성남 시민들이 가장 인상깊게 떠올리는 단상들이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성남에서 열린 이 대회는 준비에서부터 대회 진행에까지 전 과정에서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여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회가 끝난지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시민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노고에 가려 대외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대회진행과 준비과정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던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빠지지 않는 단골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이가 준비과정에서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했던 강선장 경기도의회 의원이다.

성남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이번 체전 준비를 위해 지난해 7월 꾸려진 실무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이번 체전이 전국 최강의 전력을 가진 체육웅도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는 대회가 되도록 대회 수준을 격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때문에 실내수영장 등 시설이 미비했던 각 종목 대회장을 국제공인 규격을 갖춘 경기장으로 재정비했고 완벽한 경기지원이 가능하도록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에어쇼와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 대회 개회식은 규모와 내용에 있어서 전국체전 이상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과 장외에서 펼쳐진 각종 문화예술행사는 1천만 도민이 화합과 우정을 다진 축제의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선장 실무추진위원장의 막후 노력은 대회 준비 막바지에 배점 시비 등으로 촉발된 일부 자치단체의 대회불참 선언 때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이번 대회의 배점방식이 특정 자치단체를 우승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몇 몇 자치단체가 대회불참도 불사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자치단체를 방문해 체전의 의의 등을 설명하며 대회 참가를 독려, 도내 31개 시·군이 모두 참가하도록 했다.

강선장 위원장은 “도민체전이 단순한 집안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민화합의 장인 동시에 실질적인 경기력향상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실질적인 도의 지원을 끌어내 대도시 뿐 아니라 재정기반이 약한 자치단체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도 이번 체전의 또다른 의미”라고 말했다.=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