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자원봉사동아리 '해피데이'팀이 섬김의 집을 찾아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여가 공백? 우린 그런 것 없어요.”
 이달부터 본격적인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주말 여가를 활용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화성시 공무원들은 한가로워할 틈이 없다.

 한달에 한번씩 노인시설과 장애우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떠나기 때문이다.
 화성시청 이철구 공업1계장을 중심으로 공무원 5개팀 80명으로 이뤄진 '해피데이'팀은 지난 16일 엘림교회 복지원을 시작으로 관내 비인가시설 5개소의 청소 및 목욕봉사에 나섰다.

 봉사대상 시설도 엘림교회 복지원(마도면 쌍송리)외에 섬김의 집(봉담읍 세곡리), 참사랑의집(장안면 석포리), 성신양로원(정남면 오일리), 소망의 동산(봉담읍 분천리) 등 비인가 시설 5개소를 정했다.
 시·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인가시설 보다 비인가 시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윤순석(37)씨는 “중증 장애인들을 지원할 봉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1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해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해피데이' 팀은 특히 봉사정신이 변질될 수 있을 것을 우려해 점심식사와 차비 등 소요 예산도 팀별 회비를 모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처음으로 추진되는 토요일 휴무제를 활용한 봉사활동인 만큼 올 하반기에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 다른 동료들의 호응을 얻는 것이 '해피데이'의 최우선 목표다.
 이철구 계장은 “올해는 기본적인 기반을 다진뒤 내년 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동료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 더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