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주엽공업고등학교 박승남 교장이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짓고 퇴임했다.

 황해도 출신으로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뒤 지난 1971년 수원공고에서 교단생활을 시작한 박 교장은 의정부공고와 주엽공고, 고양 백양중학교 등지에서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내며 경기 공업교육의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일선 교사 시절 교과서 위주의 학습방식에서 탈피, 현장적용 중심의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교교육과 산업활동의 효율적인 조화를 이뤘고 지난 2002년 주엽공고 교장에 취임하면서 수요자 위주의 교육정책을 펼쳐 이 학교를 지역중심학교로 도약케 했다.

 박 교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30일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지난 23일 열린 퇴임식에서 박 교장은 “미력이나마 공업교육 분야의 후세교육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작은 보람을 느낀다”며 “은퇴후에도 여력이 다할 때까지 경기교육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