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한호성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췌장종양 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해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십이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 일부와 담낭, 담도, 십이지장 등 복부 장기를 한꺼번에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 일반적인 개복수술에서도 일부 전문의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한 교수는 지난 5월 췌장에 종양이 발견된 60세 남자 환자에게 복강경으로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을 시도하는 등 지난달까지 세차례에 걸쳐 같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병원측은 “복강경을 이용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이번 수술로 거의 모든 외과분야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하다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해 간 우측후구역 간암 수술, 간내 결석제거 수술,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 등을 세계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