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정조대왕과 효' 학술 심포지엄이 노태구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모두 3부로 진행됐다.
 정조의 효사상을 현대 정치와 국제정세 속에서 조명한 '정조대왕과 효' 학술 심포지엄이 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서 1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노태구 경기대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모두 3부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은 특히 정조의 효를 기반으로 한 정치사상을 남·북한과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살펴본 발표들이 이어져 주목받았다.

 임형진 경기대 교수는 '정조대왕과 평화통일학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정조의 개혁정책인 규장각 내각의 설치, 자휼전칙과 흠휼전칙, 신해통공 등 개혁정치에 주목했다. 임 교수는 “백성을 존중하고 모든 정파를 아우르며 일류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정조의 통합정신은 지금 평화번영과 민족통일의 과제를 앞에 둔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토론자인 송기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은 “정조의 통합정치의 상징이 화성(華城)이었다”고 화성의 새로운 의미를 강조하고 “특히 통일은 중국의 동향 등 동아시아적 전체의 정세 속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은희 미국 심슨칼리지 종교철학과 교수는 북한의 주체사상를 효심정치라는 틀로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신 교수는 “김일성 사후 북한 내부에서조차 붕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김정일은 효를 통치에 활용, 국가적 중대마다 김일성의 어록에 기반한 '유훈통치'를 통해 주민을 이끌었다”면서 “북한의 효심정치가 쌍방적이거나 원운동적이지도 않은 한계가 있으나 주민들에게 깊이 침투된만큼, 통일의 과정에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홍규·김부기·박연규 경기대교수, 조대현 경기도청 정책전문위원, 전영택 아이랜드교육원장, 조성을 아주대교수 등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