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선생님의 예전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파주시 금릉초등학교(교장·방정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학교 4학년 6반 담임인 김동욱(39·사진) 교사를 위해 인터넷카페를 개설해 성금을 모금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미남이며 맡은 반마다 성실하게 최고로 가르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 교사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것은 지난 5월 초.
 평소에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건강을 자랑했던 김 교사는 감기 몸살 증세가 나타나 약국에서 간단한 처방을 받고 복용을 했으나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아 간단한 검사를 했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앞으로 항암치료와 함께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입원을 권했다.
 김 교사는 할 수 없이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지난달 4일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보름째 투병중이다.
 담임 선생이 병원에 입원하자 4학년 6반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모금함을 만들어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고사리들의 손길을 기대하는 등 김동욱 선생 돕기운동에 나섰다.

 동료교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순철 교사를 주축으로 '김동욱 선생님 백혈병 치료를 돕기위한 후원회'를 조직해 동욱샘사랑(http://cafe.daum.net/lovedonguk) 카페를 만들어 김 교사의 근황과 헌혈증서 및 후원성금을 모으고 있다.
 동욱샘사랑 카페가 개설되자 김 교사의 쾌유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글과 함께 성금 및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김 교사 전임지인 조현초교 학생들도 나서 힘과 용기가 되는 위문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제자들과 동료교사들의 헌신적인 관심에 용기를 가진 김 교사는 카페게시판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백혈병을 이겨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아직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이제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백혈병을 꼭 이겨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 교사는 이어 “앞으로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로 꼭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박순철 동료교사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면서 “작은 물결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듯 함께 힘을 모으면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귀중한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각지에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계좌: 농협 215033-51-151561 (예금주 박순철)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