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밴드 '공무수행'이 싸리재홀에서 열릴 '결식아동돕기 자선콘서트'주비에 한창이다.
 지난 22일 오후 8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지하층 한켠, 문틈으로 강한 비트의 록 선율이 흘러 나온다. 인천시 수산과 수산진흥팀장 차재국(50)씨를 리더로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밴드 '공무수행'이 24일 오후 5시 인천교육문화회관 싸리재홀에서 있을 결식아동돕기 자선콘서트를 준비하며 땀과 열정을 쏟는 중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일과후 뮤지션으로 변하는 8명의 멤버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한주간 저녁 시간을 반납하고 연습에 매달렸다. 연습이 끝날 자정무렵이면 피로가 몰려오지만, 자신들의 공연을 기다리는 청중을 생각하며 힘을 낸다는 멤버들.

 2004년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해 탄생한 '공무수행'은 현재 24명의 회원들이 3개 팀으로 나눠 활동중이다. 지난해 송년모임 등의 각종 축제무대와 양로원, 병원 등의 봉사무대 등 11회 콘서트를 열었고, 올해에도 4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차씨는 “최연장 회원과 최연소 회원간의 나이차가 20살로 연령층이 다양하다”며 “다양한 성향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고 멤버들을 소개했다. 이번 '2006 결식아동돕기 자선콘서트 아름다운 노래'는 인천밴드연합이 주최하는 공연으로, 경찰밴드 '폴리스라인'과 교사밴드 '로즈'(ROZE)도 출연한다.

 '폴리스라인'의 리더 정영제(33·인천 남동경찰서 정보과)씨는 “콘서트의 주된 요소인 음악과 함께 우리는 경찰조직 이미지를 좋게하는 전령사 역할도 담당한다”며 “경찰 문화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해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경찰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1995년 조직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로즈'(ROZE)의 리더 인동초교 교사 심정호(44)씨는 “결식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가슴 아팠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공연 준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자리로 남동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과 가족, 장애우 50여명이 초대된다. 아울러 공연 수익금 전액은 여름방학동안 학교급식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을 결식아동 돕는데 쓰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