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와 밀접한 자동화 설비업계의 장기침체가 예고되고 있습니
다. 이미 일본의 자동화설비업계 침체는 3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도 이 패턴을 따라가는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주)진우엔지니어링 장상욱(43)대표이사는 최근의 제조업 경기침체와 맞
물려 돌아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화설비업계를 대변했다.
그는 “우리보다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고 있으며 국내 여건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며 “향후 업계의 비전은 무형
의 기술력을 무기로 저비용 고효율 생산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대표와의 일문일답.
-현 자동화설비업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면.
“현 상황은 선박을 예로 들어 무게와 부력중심이 안맞아 기울어진 상태
로 보면 알맞은 표현이 될 것입니다. 생산력은 안나오고 임금은 비싼 현실
에 대기업 설비가 값싼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 동남아 등으로 대거 이전하
면서 국내 업계도 일본이 수년전부터 겪고 있는 산업공동화 단계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다는 표현이 알맞습니다.”
-업계 침체를 극복하기위한 활성화 비전이 있다면.
“현 국내기업 풍토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통제가 안되는 경향이 짙습니
다. 이 때문에 기업마다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
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대기업 시설이 이미 중국, 인도 등으로 대거 빠
져나가면서 3~4년전부터 투자가 실제 위축되고 있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입
니다. 다행히 IT산업이 다시 급부상하면서 경기회복에 다소 도움을 주고 있
으나 설비투자가 단기간에 끝나는 아쉬움을 줍니다.
대체 아이템을 먼저 생각보고 고부가가치 산업의 첨단설비에 관심을 갖
는 한편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갖추는 길만이 업계 활성화의 첩경이 될 것
입니다.”
-진우의 기술력과 향후 비전을 요약한다면.
“크게 시스템 분야와 세정기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사업
항목으로는 전자총, 2차 전지, 자동차 및 LCD, PDP, 유기 EL 등의 디스플레
이 관련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제껏 전자총 관련사업에 많은 비중
을 두고 있었으나 대기업의 관련설비 외국 이전 분위기 이후 초음파 탁상
형 세정기, 초음파 커터 등 환경분야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밀
기기 제조부터 화상처리기술까지 모든 분야의 설비 생산기술을 보유한 연구
·생산직원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20~30%대의 매출신장을 올릴 것 입
니다.
“향후 비전은 기술력을 무기로 저비용 고효율 생산력에 달려있다”
입력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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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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