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지난해 동성애를 이유로 축출된 미군의 수가 지난 1987년 이
래 최고인 1천250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내 한 동성애 옹호단체인 '군인법률보호네트워크'가 공개한 보고서
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동성애 행위를 했거나 동성애자임을 천명한 후
군에서 쫓겨난 미군의 수는 지난 2000년의 1천241명보다 늘어난 1천250명.
또 동성애자에 대한 박해 사례도 지난 2000년 871건에서 지난해에는 1
천75건으로 23%가 급증.
미 국방부는 남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성적 취향을 비밀로 유지하
고 동성애 행위를 하지 않는 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묻지
도, 말하지도 말라'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국방부의 이러한 정책을 검토한 '군인법률보호네트워크'는 보고서에
서 '이 정책은 우리 군인들이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자유 자체를 침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방부는 동성애자 박해사례가 보고됐을 때 지휘관
들을 문책하지 않음으로써 군 내부에 반(反)동성애 분위기가 스며들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