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성장의 원동력은 반월·시화산업단지로 인한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다. 그러나 현재 안산시가 앓고 있는 심각한 교통난과 환경오염도 반월·시화산업단지가 불러온 후유증 가운데 하나다.
 
결국 안산시가 갖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려면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사양업종이나 공해유발형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21세기에 걸맞는 지식기반형 구조로 고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산업 현황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지난해 분석, 발표한 '안산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 1999년 현재 전체 산업의 총종업원 가운데 제조업 취업인구의 비중은 전국적으로 평균 12.6%인 반면, 안산시는 이보다 6%가량 높은 18.0%에 이르고 있다.
 
반면 도소매업 종업원의 경우 전국 평균 비중이 40.0%인 반면 안산시는 37.0%에 그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과 금융·보험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안산시 비중이 전국 비중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의 주요 기반산업으로 제조업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 현황과 비교했을 경우 도내 총 사업체수 2만5천881개 가운데 안산시 사업체수는 2천113개로 8.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종업원 규모를 살펴보면 도내 제조업체의 총 종업원수는 66만9천여명인데 안산시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은 9만여명으로 약 13.5%에 이르고 있다. 제조업 생산액에 있어서도 도 제조업의 전체 생산액(99조8천억여원)의 17% 수준인 16조9천억여원을 기록, 안산지역 제조업이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구조의 문제점
 
안산시 전체 산업 가운데 제조업은 주로 사양산업이거나 공해유발, 저부가가치산업에 편중돼 있다. 특히 반월·시화산업단지의 경우 조립금속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다음으로 석유화학이나 1차금속, 섬유·의복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공장부지 확보나 기업연계성 강화, 간선도로망 확충 등에서는 대체로 장점을 갖고 있으나 지자체의 지원규모나 정부수집분야에 있어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월·시화산업단지내 입주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OEM, 즉 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과 하청 위주의 생산방식에 의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대기업간의 거래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고 실제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 대부분 영세·중소업체들로 기술력과 인적자원, 마케팅능력도 떨어져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이 취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안산시가 요구하는 상업도시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체계를 지식기반산업 위주로 개편, 개별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반월·시화산업단지와 안산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향후 전망
 
안산지역은 도로교통망과 해운, 항공의 접근성이 높고 반월·시화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산업용지공급이 원활하고 단지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활발한 편이다. 또 주변에 연구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들이 많아 기술개발 및 생산지원기능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서해 수도권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첨단산업에 대한 잠재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도 향후 산업발전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지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현재 상존하고 있는 교통난과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려면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시급하다. 우선 21세기 주력산업인 정밀기계와 도금산업, 전기·전자산업, 정보통신산업, 정밀화학산업 등을 집중육성해야 한다. 또 신규 첨단산업인 항공기부품산업과 바이오산업, 나노기술산업 등에 대한 육성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OEM, 하청 위주의 생산체제를 점차 자체 브랜드 상품 생산으로 전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네트워크를 효율화하고 민간과 공공연구기관의 기능을 강화, 일선 생산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안산시의 미래상
 
지난 98년 확정된 안산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안산시는 97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도권 서남부지역의 광역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교통분야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해 서울~안산간 고속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국도 39·42호선 등이 연결되면 내외곽 도로의 연계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또 국도 39·42호선 도로가 확장되고 시가지 내부간선도로망의 순환기능이 강화되면서 반월·시화산업단지 화물운송량으로 인한 교통난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의 경우 오염유발형 공장은 이전되고 첨단기술시대에 걸맞는 도시형 산업으로의 재편이 이뤄지며 이를 뒷받침할 3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