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도시 파주시는 향후 20여년 동안 각종 개발로 숨쉴틈 없는 시간을 보내야할 전망이다.

특히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의선 개통과 파주신도시 개발, 남북접경지역 지원법 등 발전가능한 청사진에 따라 향후 20여년 동안 파주시의 도시형태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경기도내에서도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가장 불확실한 도시상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인구증가 예상

우선적으로 국책 사업으로 발표돼 추진되고 있는 택지개발은 교하읍의 부발리 일대와 다율리 일대 61만평, 운정지구 148만여평, 금촌지구 30여만평 등 239만여평.

또 지난 9일 건교부가 발표한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교하읍 인근에 140여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오는 2008년까지 개발될 계획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파주시의 인구는 지난 2000년 19만3천명, 2001년 22만6천명, 2002년 23만7천명에서 분당에 맞먹는 규모의 택지개발이 이뤄질 경우 향후 30만~40만명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경기도와 파주시가 월롱면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50만평 규모의 파주 월롱산업단지의 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교하, 월롱, 금촌, 파주, 탄현 등의 벨트로 형성되어 있는 파주 중심지역의 인구집중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의 현재 중심지역인 파주, 금촌 1·2동, 교하읍, 조리읍의 4강 구도에서 교하, 금촌으로 이어지는 메가톤급 택지개발지구로 인구 밀도가 높아지며 중심축의 이동이 이뤄지고 인구밀도에 따른 사회적 자본 투입과 민원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건교부가 추진중인 택지개발이 자족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도권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주시의 산업구조

파주시는 임진강 평야지대로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이뤄 축산업과 특용작물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처럼 파주시의 농축산업 비중이 높은 것은 경기북부지역으로서 광활한 평야지대를 지니고 있고 접경지역에 위치함으로써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각종 규제로 인해 타산업의 유치가 힘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록 파주시의 농축산업이 시설규제가 약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적용받음에 따라 전통적으로 농업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전통적으로 특용작물과 축산업에 강세를 나타내왔다. 하지만 향후 대도시 주변의 시설원예 농업지대로서 파주지역의 화훼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파주지역 축산업의 경우 경영규모의 확대를 통한 전업화가 축산물 시장 개방의 추이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의 관건이 될것이다.

최근들어 파주시는 염색·가공 등 소규모 업종 규모를 첨단 산업단지화로 극복하려 하고 있다. LG-필립스 LCD 공장 유치는 이런 파주시의 의지를 잘 표명하고 있다. 근래들어 다양한 청사진에 제공되며 파주시가 꿈꾸고 있는 지역 첨단산업 발전의 첫삽은 어떤 형식으로든 뜻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첨단산업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유통 교통 등 사회자본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져야한다는 난관을 안고 있고 최근들어 심해지고 있는 산업인력의 부족을 향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도 파주시 산업관계자들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식품, 조립금속, 목재가구, 섬유 등 중소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산업구조의 개편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파주 남서부 지역에 비해 여전히 개발규제에 묶이게 될 파주 북동부지역의 지역민심을 어떻게 끌어안느냐도 또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주의 관광산업

파주시는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관광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감악산·도라산 등 수려한 산악자원이 있고 행주산성·문수산성·덕포진 등 역사문화관광자원, 애기봉·임진각·호수공원 등 수변관광자원, 보광사 등 전통사찰자원 자체로는 풍부한 부존자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파주지역은 안보관광을 중심으로한 국내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파주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99년 총 296만8천946명, 2000년 376만7천213명으로 최고 수치를 경신한뒤 지난 2001년에는 353만3천236명으로 감소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파주시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국내 관광산업의 위축에 따른 파급효과로 분석되고 있지만 파주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관광객 수요에 따른 상승효과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파주시의 취약한 여행업계의 구조로 인해 발전가능성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여행업의 경우 지난 99년 국외 16개 국내 9개,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