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은 도농복합시 승격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도시의 기본골격인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등의 수립을 마쳐야 한다. 계획 수립과정에서 포천군은 기존의 도시 구조를 재고하고 향후 도시의 발전방향까지 설정해야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된다.
 
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은 포천군이 포함된 경기북부지역에 대해 남북 통일 관련한 기능의 확대, 자연환경 보전의 측면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수도권정비계획의 특징과 접경지역 지원법을 고려할 때 다양한 관광 부존자원을 지니고 있는 포천군은 관광·남북교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인근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도시공간 구조의 재편 가능성
 
하지만 포천군이 오는 10월 시로 승격해 도시계획을 실시한다해도 대대적인 공간구조의 재편에는 많은 제약이 남아있다. 한국전쟁 이후 50여년 동안 옥죄어온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 과밀화 등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여전히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제약 속에서도 군은 기존 도시구역을 효율적으로 확대·재편하고 교통망 등 기본 인프라를 점차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포천군은 남북으로 의정부와 강원도 철원을 잇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로는 파주-청평축, 문산(파주)-가평축이 중심지인 소흘읍(포천읍)과 영중면을 지나는 교차 구조를 형성하는 교통의 요지라 그렇다.
 
특히 이들 지역은 자체적으로도 인구, 도로 등 충분한 개발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향후 도시계획 단계, 통일전초기지 건설 등의 작업과정에서 이점만 충분하게 고려된다면 포천군 지역의 공간 구조를 생활 중심지(시가 중심지), 남북교류 중심지(공업중심지) 등으로 이원화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두지역과 함께 47번 국도를 중심으로 남북축이 교차하고 고속도로 건설 예정인 신평리 일대도 교통중심지로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만큼 개발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계획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
 
포천군내의 중심지 확대는 즉 도시구조의 효율성과 계획성을 높임으로써 발전 가능 도시에 내재된 난개발적 요소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들어 급속히 인구가 늘고 있어 현재 인구 3만명 이상 거주하는 포천읍과 소흘읍의 개발 수요를 도시공간의 확장을 통해 계획적인 도시구조로 유도함으로써 난개발적 요소를 흡수,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의 육성
 
포천군내에는 역사, 산악, 수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들이 널려 있다. 또 수도권의 대도시가 인접해 있어 안정된 시장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천군에는 포천 베어스 타운 등 위락단지와 다양한 온천 단지 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과 관광시즌이면 수만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군 소재 관광지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시작되는 포천군의 역사적 특징으로 인한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들도 잘만 개발하면 교육적·상품적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천군의 발전방향을 묻는 설문에서 포천군민들은 관광 산업 도시를 첫번째로 꼽을 만큼 관광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관광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군이 이러한 요소들을 잘 아우르고 틀을 잡아나갈 수 있어야만 관광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단추를 무난히 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군은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상품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자연관광자원들간의 연계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할 것이며 이와 병행해 역사·문화 자원, 자연관광자원, 교차 관광 상품 등 관광 산업의 다양성도 추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역주민, 청소년들과의 교류 및 자매결연 등을 활성화해 주말농원·관광농원 등에 대한 인위적 관광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야 한다.
 
이와함께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역출신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등 지역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동호인, 클럽 유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에도 주력해야 한다.
 
현재 경쟁력을 보유한 포천 이동 막걸리 등 토종 상품을 상용화하고 특화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말아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포천은 전통적으로 농업 부문의 특용작물과 축산물이 특화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개발압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의 인구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작물에 대한 재배 면적이 줄어들 소지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포천은 농업 중심 구조에서 제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농경지의 택지로의 전환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