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은 개발이 진행중이며 개발할 수 있는 행정구역의 면적도 도내에서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기전에 한강 이남 서울의 남·서쪽이 거의 시흥 땅이었다.
 
현재의 과천시, 안양시, 광명시, 의왕시, 군포시 등 인근 도시들도 대부분 시흥에서 떨어져 나갔을만큼 거대한 지역을 보유했던 지역이다.
 
특히 시흥시는 4천여 중소기업체들이 몰려있는 소규모 공장지대의 대명사로 불린다. 반면 대부분의 땅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상태로 자생적 발전 기회를 잡지못했던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 조정작업 등으로 인해 현재 시가지보다 넓은 개발 가능 후보지를 향후 확보하게됨으로써 시흥시는 도시의 성장과 확대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다.
 
이에 본보 취재팀은 시흥시가 여느 도시들이 겪고 있는 기반시설 부족을 극복하고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시흥시 현황

시흥시의 인구는 2001년말 기준으로 34만2천351명이며, 90년대 이후 연평균 11.6%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95년 이후에는 18.2%의 급격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화공단을 중심으로 한 정왕 1, 2동, 신천동 등이 인구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증가는 자연적 요소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시화공단, 신규 택지 개발에 따른 현상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가능지들이 택지로 개발될 경우 인구증가현상은 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시흥시의 지목별 분포를 살펴보면 임야는 43.1㎢로 행정구역 총면적 132.6㎢의 32.5%를 점하고 있다. 답은 21.9㎢로 16.5%, 전은 17.6㎢로 13.3%, 대지는 8.6㎢로 6.5%를 차지하고 있다.

시흥지역에는 염전, 하천, 잡종지, 제방 등 개발가능지가 22.6㎢로 17%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개발면에서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개발가능지의 풍부성은 서울 인근에 위치한 상태에서 미개발지로 남겨져있는 도시의 상당부분이 앞으로 개발압력에 시달릴 것이란 추측을 가늠케 한다.

시흥시의 주택형태는 대단위 아파트·공동주택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아파트는 주택 유형중 전체의 7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96년도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했고 연립주택의 비율도 98년 0.8%에 머물던 것이 2000년대 초에는 9.6%로 올라서고 있다.

이에 반해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비율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구시가지의 노후한 단독 및 다세대 주택도 연립주택과 나홀로 아파트로 교체되는 추세다.

◇도시의 입지특성

시흥시는 서북쪽으로 인천광역시와 접하고 있으며 북으로부터 부천시, 광명시,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 등 6개 도시와 접하고 있다. 이들 도시들과 연접한 지역은 시경계를 기점으로 독자적 성장을 구가하지 못하는, 즉 양 도시가 상호보완적 도시계획의 구조를 가진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96년 11월 반월 도시계획구역에서 분리했으며 4년여만인 2000년 6월 독자적인 도시계획의 수립을 완료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도시계획상 용도구역은 총 129.58㎢로 용도지역상 주거지역은 6.33㎢로 4.9%, 상업지역은 0.38㎢로 0.3%, 시화공업단지 등 공업지역은 4.41㎢로 3.4%, 녹지지역은 115.52㎢로 89.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개발제한구역은 112.96㎢로 도시계획구역의 87.2%를 점유하고 있다. 동부지역의 임야지대를 제외하면 80% 이상의 지역이 경사도 5% 미만의 평지이며 서울과의 근접성 등을 감안하면 개발에 대한 압력이 점점 심해질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흥시의 개발방향

시흥시는 수도권내에서도 단위 행정구역중 가장 많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예상되는 곳이다. 향후 우선해제취락지역, 공공임대주택단지 건설 등 국책사업과 지역현안사업, 대규모 조정가능지 등이 480여만평에 이른다.

이는 기존의 도시계획면적 중 주거, 상업, 공업지역의 총면적 336만평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로 시흥시의 시가화 구역이 2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면 시흥시가 개발제한 구역 조정작업을 통해 대규모의 개발가능지를 확보한다해도 우선해제취락지역의 파편화, 대규모택지개발로 인한 난개발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가 개발가능지에 대해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아파트 위주의 공영개발 방식을 택하는 성급한 도시개발을 시행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상의 정립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또 시흥시가 장기적인 도시공간계획의 틀이 없이 단편적인 시가지 확산을 추구할 경우 사업간 상충이나 왜곡 등으로 인해 용인시처럼 난개발 후유증에 시달릴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도시계획상 최우선 과제를 현재 산재되어 있는 생활공간의 통합을 통해 자족기반시설의 확충을 추구하고 개발후보지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마련, 단위사업을 검토하는 광역적 발전전략을 서둘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