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20일(현지시간)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로부터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자발 세라즈 지역에서 북부동맹 반군에 징집된 병사들이 지휘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런던=연합] 오사마 빈 라덴을 ‘실용주의적인 이교도’이며 ‘과도하게 진보적인 배반자’라고 몰아붙여 살해하려고 했을 정도의 초강경 조직이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1일 밝혔다.
‘탁피르 왈 히즈라’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이집트와 수단에서 난폭한 잔혹행위로 이름을 얻었다고 신문은 말하고 이들의 근본주의는 부패한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야 순수한 이슬람국가가 건설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슬람 사원에서 동료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할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직의 단원 4명은 지난 95년 수단에서 빈 라덴의 집 앞에 픽업트럭을 몰고가 그를 사살하기 위해 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9·11테러를 ‘자위’행동으로 표현해 물의을 빚었던 런던 북부 핀스베리파크 이슬람사원의 급진적인 지도자 아부 함자도 이 조직에 대해서는 “그들은 극단주의자들의 무리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
“그들은 같은 이슬람교도들을 살해한다. 이들은 아무것도 창조하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들처럼 잔혹한 것은 옳지 않다. 이들은 재판관과 형집행인들이 되고 싶어한다”고 함자는 말했다.
‘회계와 고립’이라는 뜻의 탁피르는 슈크리 무스타파에 의해 지난 71년 설립된 조직으로 무스타파는 지난 78년 이집트 각료를 납치, 살해한 뒤 처형당했다. 이 조직은 이후 선지자 무하마드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이교도로 이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약속하고 수단 등지의 이슬람 사원들을 습격해 수십명을 살해했다.
빈 라덴을 살해하려고 했던 때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탁피르는 빈 라덴이 ‘타협된 성전’의 지도자가 된데 또다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