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도하 AFP=연합] 탈레반이 22일 아프간에서 미군 헬기 2대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페샤와르 주재 마울비 나지불라 총영사는 아프간 이슬람통신(AIP)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난 19일 처음으로 지상전을 펼쳤던 칸다하르 인근 산악지방인 바바 사히브에서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지불라 총영사는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휘하 관리들로부터 바바 사히브에서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방금 접했다”면서 “헬기의 일부 잔해와 함께 주변에 혈흔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탈레반의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장관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의 레지스탄 사막에서도 추락한 미군 헬기의 잔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무타키 장관은 이 헬기가 전날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에 대한 주간공습 당시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 탈레반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미군 헬기 잔해의 현장 화면을 방송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칸다하르에서 12㎞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착륙 기어와 타이어, 금속 조각 등의 모습을 내보냈는데, '보잉'과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등이 적혀있는 큰 잔해도 눈에 띄었다.
알 자지라 특파원은 “이 잔해들은 탈레반측이 지난 19~20일 산악지대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미군 헬기의 잔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측은 미군 헬기가 파키스탄에서 추락, 4명의 승무원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나 이 헬기가 지상전에는 참가하지는 않았으며 정찰 및 구조작전 대기중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탈레반, "美 추락헬기 잔해 발견"
입력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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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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