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미국이 22일 아프가니스탄 북부전선과 수천명의 탈레반 반군
이 집결한 수도 카불 북부에 공습을 단행한데 이어 23일에 카불에 대한 폭
격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은 아프간 북부의 사만간주(州) 다라-
에-소우프협곡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특공대 20명이 자
신들과 함께 지상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미국과 북부동맹
의 협력작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카불의 목격자는 미국 전투기 2대가 23일 새벽 0시 45분(현지시각) 카불
상공에모습을 나타낸 뒤 3번의 연속적인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전폭
기들은 공습 후약 5분 동안 카불 상공을 선회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탈레반이 맹렬한 대공포로 응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이날
카불에 대한 공습을 확인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22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
해 "미국은아프간 북부의 탈레반군에 대한 다양한 공중 활동을 펼치고 있
다"면서, 미국 전투기들이 아프간 북부의 탈레반과 테러 조직 알-카에다군
을 공습했다고 확인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은 같은 자리에서 "최근 미군이 우리를 돕
고자하는 군(북부동맹)과 대치하는 세력을 공습했다"고 밝히고, "작전을 계
속하고 있으며계획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어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전폭기들이 지난 20일 6
개, 21일 8개의 목표물을 각각 공습했다고 밝히고 아프간 병력은 물론 공
군기지, 지휘본부무장 차량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카불 북부와 아프간 북부의 마자르-이-샤리프의 북부동
맹에 대항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에 대해 22일 공습을 했다고 확인한 뒤 "우
리는 북부동맹이남부와 북부로 진출하도록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했다.
목격자들은 전투기 두대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카불 북쪽 45km 지점의
탈레반거점에 최소한 폭탄 3기를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카불 북부 탈
레반 거점에 공습을 단행한 것은 지난 16~17일과 21일에 이어 이번이 세번
째다. 탈레반은 카불 북부에 수천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카불 공습을 피하기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목격자들은 북부동맹과 미국 특수부대가 22일 미군의 폭격 이후
아프간북부 탈레반 전선에 대해 공세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타 모하마드 북
부동맹 사령관의 모하마드 아쉬라프 나딤 대변인은 북부 발크주(州)와 인
접한 사만간주(州)의 다라-에-오우프 협곡에 공습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나딤 대변인은 미국 특수부대원 20명이 북부동맹과 함께 미군의 공습 이
후 발크주(州)내 20km 지점까지 진입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공식 확인하기
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군과 북부동맹 측의 협력
작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폭격
을 가했다면서, "하루 종일 섬광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나딤 대변인은
또 아타 모하마드를추종하는 타지크 병사들이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 휘
하의 우즈벡 병력과 함께 탈레반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나딤 대변인은 북부동맹이 현재 발크주의 주도이자 탈레반 북부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남쪽 60km까지 진출해 있다고 말하고 북부동맹이 탈레
반 측의 대공포들과 차량들도 탈취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북부동맹군은 마
지르-이-샤리프 동쪽에서 탈레반과 교전하고 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기가 헤라트 부근의 병원을 공습해 100명이 숨
졌다는탈레반측의 22일 주장과 관련해 "병원이 폭격됐다는 증거는 전혀 가
지고 있지 않다"면서 부인했다.
미국 관리들은 아프간 남부에서 탈레반에 동조하지 않는 파슈툰족 지도부
를 규합하고 있는 중앙정보국(CIA)이 지난주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무인 정
찰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미군, 아프간 북부와 카불 공습
입력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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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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