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이슬라마바드·타슈켄트 AP·AFP=연합] 미국의 잇따른 공습에도 불구,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무장세력의 저항이 끈질겨 혹독한 겨울전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일 공습개시 이후 미국은 인도양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탑재기와 전투기, 폭격기 등을 동원해 24일 현재까지 3주째 공습을 계속했으나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는 탈레반의 저항이 워낙 완강, 미 국방부조차 스스로 놀라고 있음을 시인하는 등 전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이날 펜타곤 전황보고에서 “탈레반의 끈질긴 저항에 다소 놀라고 있다”고 말하고 “겨울이 오기 전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밝혀 아프간 특유의 혹한 속에서 전투를 계속해야 될 상황임을 시인했다.
그는 또 지난 22일 전폭기 80여대를 동원, 탈레반 캠프와 도로, 차량, 유류저장고, 레이더시설 등에 대한 파상공격을 퍼부어 방공망 등이 무력화 됐으나 탈레반의 기동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경계했다.
반탈레반 북부동맹은 미국의 신중한 전황보고 속에 전날 탈레반 전선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지난 21일 이후 가장 강도높게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