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탄저균 위협으로 미국 우정공사(USPS)와 우편업무 종사자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탄저균 감염 우편물을 취급한 워싱턴 브렌트우드 집배소 직원 2명이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으로 사망한데 이어 국회의사당 집배소 직원 2명이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고, 뉴욕과 뉴저지 우체국 직원들도 피부 탄저병에 감염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탄저병 환자 12명과 탄저균 노출사건 32건 가운데 NBC·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사 직원을 제외하면 피해자 절대다수가 우편업무 종사자다. 그러나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편업무는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잭 포터 우정공사 총재는 25일 “탄저균 우편물 사건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우편배달업무 자체를 중단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터 총재는 그러나 “우편물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시민들에게 우편물을 신중하게 개봉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지난 1775년 창설돼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정공사는 미 전역에 10개 지사와 83개 권역지부를 거느린 거대조직이다. 전체 종사자 수는 약 80여만명이고 노조원만 36만6천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금융·회계 등 비우편부문 종사자도 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집배원과 분류·취급 직원들은 탄저균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공포의 나날' 위기의식
입력 200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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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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