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은 지난 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무장세력에
집 중 공습을 감행하면서 보유 폭탄중 최대중량인 '데이지 커터'폭탄 2개
를 투하했다고 6일 미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 피터 페이스 해병 대장은 이날 아프간에 투하된
데이지 커터 폭탄의 정식 명칭은 BLU-82이며 폭탄 1개의 무게만 1만5천파운
드(6.8t)로 전술핵무기에 버금 가는 파괴력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 합참차장은 또 이 폭탄은 엄청난 크기와 중량 때문에 별도의 화
물운반 받침대를 이용해 적재, C-130 수송기 후미에서 밀어뜨려 적진에 투
하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데이지 커터탄은 '폭발됐을 때 파괴력이 커 넓은 지역에 충격을
주게되는 무기로 인마살상용'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쟁당시 정글내 헬기착륙장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된 BLU-82탄은
노출돼있는 적 방어진지의 병력을 공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페이스
합참차장은 덧붙였다.
한편 하산 페르도스 이슬라마바드주재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미군 공습과
정에서 아프칸내에 투하한 집속탄중 불발탄이 터져 서부 헤라트에서 최소
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3명이 부상하는 등 부작용
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보고되지않았지만 이같은 사고가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소지가 있다'며 국제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돼있는 집속탄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