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종교계가 의미있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포교당은 지체장애인협회 수원지부, 사회복지법인 선재원과 공동으로 도내 수원시 장애인 80명, 광주시 지체장애인 50명을 초청해 광주 나눔의집과 여주 명성황후 생가를 둘러보는 근대역사 탐방을 갖는다.

특히 포교당 측은 20일이 불교학생회 제38회 창립기념일인 점을 감안, 이날 행사에 충북지역 소년소녀가장 50명을 함께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포교당은 지난해에도 나들이가 어려운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우와 함께 하는 화성 순례'를 가진 바 있다.

수원불교학생회 안직수 지도교사는 “이번 행사는 근대 문화 탐방의 주제 아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을 찾아 국가와 민족,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청소년들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을 곁들여 재미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수원교구 역시 매년 수원가톨릭대 교정을 개방해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진 '빈자리 축제'를 연다. 오는 25일 교구 사회복음화국과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수원가톨릭대 교정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빈자리축제'를 연다.

교구 여성연합회, 운전기사사도회, 청년연합회, 가톨릭대학교 성 빈센트병원 등이 후원해 마련하는 축제에선 오전 10시 미사로 시작해 상설놀이마당, 생산품 판매, 어울마당, 장기자랑,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신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18일 서울 노원순복음교회에서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KNCC는 이날 장애인의 완전 참여와 평등 세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장애인 권리선언문을 발표, 장애인의 인권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가 노력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