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金大建·1822~1846) 신부의 생가가 원형대로 복원됐다.

충남 당진군은 22일 오후 6시 김 신부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 생가 축성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당진군이 지난해 말부터 국비와 도비 4억원을 들여 세운 김 신부의 생가는 연면적 65.3㎡(19.8평) 규모로 이 마을에 사는 맹몽득(98) 할머니의 증언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생가 안방에는 김 신부 가족의 예배모습이 실제 사람 크기의 마네킹으로 재현돼 있으며 건넌방에는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전통 생활도구가 전시돼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복원된 김 신부 생가는 내년 8월 바로 옆에 문을 열 '김대건 신부 기념관'과 함께 한국 천주교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합덕성당 및 신리성지 등 공소와 연계한 성지 순례코스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개관될 김 신부 기념관은 순례객들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소규모 성당과 내포지역 천주교 유물을 한 데 모은 전시관 등 연면적 1천112㎡(337평) 규모로 건설된다.

당진군은 22일 김 신부 생가 축성식에 이어 기념관 기공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