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교당(주지·성관 스님)이 수원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정월 나혜석 선생을 추모하는 가을음악회를 연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수원포교당 극락대원전 앞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제1회 정월 나혜석 추모음악회는 도심 사찰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음악회이다.
 
경희대 음악대학 황선 학장이 주관해 꾸미는 이번 음악회는 특히 유명 성악인들이 다수 출연한다. 메조 소프라노 김신자(이화여대 교수), 바리톤 이훈(경희대 교수), 소프라노 박순복(〃) 이명순(〃), 테너 윤승호(단국대 교수)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도실(경희대 교수) 등이 출연해 가을 분위기에 걸맞은 우리 가곡 '코스모스를 노래함' '산아' '가고파' '고향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 순서에선 추모시를 낭송한다.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문필 활동을 벌이기도 한 나혜석(1896~1948) 선생은 수원 신풍동에서 태어나 포교당 인근 매향여학교를 다녔으며 일본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귀국한 뒤인 1929년 9월 수원포교당에서 당시로선 드문 '서양화 귀국전'을 개최해 포교당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음악회는 일반 시민 등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문의(031)245-9670~2